공화당 유세서 ‘막말’…트위터 인수계약 파기에 “썩은 계약”
블룸버그 통신,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공화당 유세 연설에서 민주당 인사를 비난하며, 머스크를 향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일론, 일론.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머스크가 전날 트위터 인수 계약을 전격 철회한 것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2020년 11월 대선 불복 사태로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트위터 계정에서 퇴출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저울질한 것을 두고 “글쎄,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나? 그는 꽤 썩은(rotten)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머스크를 정조준한 것은 2024년 대선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머스크는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 보수 성향의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공화당 지지자가 선호하는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억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