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남성, 특수학교 스쿨버스 하차 학생들 노려
감시카메라로 1년 넘게 ‘악마의 괴롭힘’…경찰에 체포
플로리다주의 한 남성이 특수학교 학생들이 등하교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마다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물을 뿌린 혐의로 체포됐다.
20일 마리온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오칼라시에 거주하는 안토니오 로만(Antonio Roman)은 스토킹과 장애인 대상 폭행 등 여러 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로만은 자택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한 뒤 하루 두 차례씩 1년 넘게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 한 명은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영복 차림으로 버스 정류장에 나가야 했다고 전했다. 해당 가족은 지난 4월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건은 2024년 8월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미성년과 성인 각각 한 명으로 모두 특수 지원이 필요한 장애 학생들이다.
카일 퍼거슨 경사는 로만의 집을 잠복 수사한 끝에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스프링클러가 켜지고 떠나면 꺼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로만은 버스 정류장이 자신의 차도 일부를 사용해 불편을 겪었으며, 특히 휠체어 진입로 설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로만에 대한 체포영장은 이미 여름에 발부됐으나 당시 그는 주 밖에 체류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로 돌아와 셰리프국에 직접 연락한 뒤 자진해 출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