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환자 완전 짜증나”…선 넘은 간호사들

에모리대 분만실 근무 4명 틱톡에 동영상 올린 뒤 해고

에모리대 미드타운 병원 분만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환자들을 흉보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지역 언론에 따르면 60초 짜리 해당 동영상에는 4명의 간호사가 등장해 각자 근무 도중 환자 때문에 짜증(ick)났던 경험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간호사는 “유도분만을 하러 와서 ‘샤워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고 묻는 산모가 가장 짜증난다”고 말했고 다른 간호사는 “아기 몸무게와 함께 내가 아이를 잘 안고 있냐고 물을 때 짜증난다”고 말했다.

또다른 간호사는 “병실에 호출기가 있는데도 5분마다 직접 찾아와서 뭔가를 요구하는 가족이 짜증난다”고 말했고, 4번째 간호사는 “병실마다 돌아다니며 이 엄마, 저 엄마를 돌보는 일이 가장 짜증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에모리대 병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소셜미디어 규정을 위반한 해당 간호사들을 전원 해고했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존중감도 없고 프로페셔널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이용자들이 남긴 4000개 이상의 댓글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한 이용자는 “내게 가장 짜증나는 일은 의료계에 근무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compassion)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TikTok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