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미국에서 편지 한 통을 보내는 비용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 연방 우정국(USPS)은 78센트로 우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 제안은 우편요금 규제위원회(Postal Regulatory Commission)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인상이 승인되면 오는 7월 13일부터 영구우표(Forever Stamp)는 현재 73센트에서 5센트 오른 78센트에 판매된다. 엽서, 미터기 부착 우편물, 국제 우편요금 등도 비슷한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USPS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드조이 전 우정국장은 “10년 이상 잘못된 요금 체계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불편한 요금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드조이 전 국장은 지난 3월 사임했으며, 현재는 더그 툴리노 부우정국장이 임시로 우정국장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최근 USPS의 민영화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정국을 상무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며, 이는 연간 780억 달러 규모인 우정국의 적자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상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