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ICE 단속…경찰·연방 “사실 아니다”

SNS 영상 퍼지며 커뮤니티 불안 고조…경찰 “이민단속 참여 없어”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 이틀째 ‘ICE가 체크포인트를 운영하고 대규모 급습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SNS 게시물이 퍼지며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안이 확산됐다.

일부 라티노 직원들이 출근을 미루겠다고 하면서 한인 업소들도 운영 차질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최근 틱톡에서는 “플레전트데일 로드에서 ICE 체크포인트가 설치됐다”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담은 게시물이 1만40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차량 검문 장면을 ICE 단속으로 오해한 댓글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 긴장이 높아졌다.

지역 방송 11Alive는 해당 영상에 대해 ICE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ICE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에서 “연방 어느 기관도 교통 단속 권한이 없다”며 “ICE는 체크포인트를 설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

디캡카운티 경찰도 “해당 장면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교통안전 점검”이라며 “이민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블랙호크 헬기 등장과 함께 애틀랜타 전역 대규모 급습이 예정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졌지만, 연방 국토안보부(DHS) 측은 “헬기들은 ICE와 무관하며 도시 점검 활동과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DHS 관계자는 “도시 내 임의 헬기 비행과 소문이 확산된 체크포인트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ICE는 평소와 동일하게 특정 대상에 대한 ‘타깃 단속’을 주 7일 실행할 뿐이며 대규모 급습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ICEout.org 등 시민 제보 사이트에 올라온 ‘애틀랜타 지역 ICE 활동’ 제보도 다수가 확인 과정에서 삭제되거나 사실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

잇따른 소문으로 히스패닉 직원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일부 한인 업소들은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경찰과 연방기관은 “허위 정보에 따른 과도한 불안이 커뮤니티에 불필요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11 Aliv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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