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중국인 마약 수괴, 미국 송환

‘브라더 왕’ 장즈둥, 코카인·펜타닐 유통·7700만달러 세탁 혐의

뉴욕과 애틀랜타에서 활동한 대규모 국제 마약 조직의 수괴로 지목된 중국 국적자 장즈둥(별명 ‘브라더 왕’)이 쿠바에서 재검거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장은 19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코카인·펜타닐 대량 밀매 및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 기소 절차를 밟았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코카인, 펜타닐, 메스암페타민을 대량 공급하고, 마약 판매 수익 수천만 달러를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토드 블랑슈 법무부 부장관은 “그는 중독·폭력·죽음을 초래한 초대형 글로벌 마약 조직의 핵심 인물”이라며 “송환은 조직 해체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장이 100여 개의 유령회사와 도용된 사회보장번호(SSN) 등을 이용해 최소 7700만달러를 세탁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24년 10월 미국의 요청으로 멕시코시티에서 처음 체포됐으나, 가택 연금 도중 탈출해 도주했다가 이후 쿠바에서 다시 붙잡혔다.

이번 송환은 뉴욕뿐 아니라 조지아 북부 연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관련 사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방 정부 문서에 따르면 장의 조직은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 일대를 주요 허브로 삼아 코카인·펜타닐 공급망을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는 장의 재판을 통해 국제 마약 공급망의 구조적 연결고리를 밝히고, 조직 전반을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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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FBI Ta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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