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분석…”기대수명 남성 2.3년, 여성 1.5년 단축”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추가로 치는 것은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과 루 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인 50만여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11일 유럽심장학회(ESC)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리된 음식에 항상 소금을 추가하는 사람은 소금을 전혀 또는 거의 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에 사망(75세 이전 사망)할 위험이 28% 증가했다.
이후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음주 등의 개인의 건강 관련 요인을 고려해 분석값을 조정하고 9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정확한 소금 섭취량은 추적이 어렵다. 가공식품이 상당한 소금을 함유하고 있고, 소변검사로 직접 측정하더라도 전체 소금 섭취량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서구권에서는 대략 나트륨 섭취량의 70%가 가공식품과 조리식품에서 오고, 8∼20%는 이미 조리된 식품을 식탁에서 소금을 치면서 추가된다고 본다.
연구팀은 식탁에서 소금을 치는 것은 짠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는 점에 착안, 이 같은 연구법을 택했다.
연구를 이끈 루 치 교수는 “우리 연구가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것과 조기 사망 간의 관계를 다룬 첫 연구로 알고 있다”며 “식탁에서 음식에 소금을 적게 또는 전혀 치지 않아 나트륨 섭취를 약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