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노선 감축·파산 여파로 1800명 대상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 항공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전체 승무원의 약 3분의 1을 감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벤도라이트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약 5200명의 승무원 중 1800명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백 명이 자발적 휴직에 들어갔지만 비용 절감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벤도라이트스 COO는 “항공사 규모를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며 “이번 조정은 단순히 승무원뿐 아니라 모든 부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소식이 직원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일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피릿 항공은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그 규모에 따라 강제 해고 인원이 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미 11월 운항편을 전년 대비 약 25% 줄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피리트는 지난 8월 1년 새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노조는 이번 사태가 “지난번보다 훨씬 어려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회사는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조종사 인건비 절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르면 11월 초까지 조종사 3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