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근 회장 장학금 100만불 출연…1000만불 목표

한인 대학생 지원위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장학재단 설립

최소 20만불 출연할 개인 후원자 모집…’봉사활동’이 기준

초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을 역임한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시드머니 100만달러를 출연해 한인 차세대를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박 회장과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이홍기 애틀랜타한인회장은 지난 15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범시민장학재단'(가칭, 영어명 Great American Scholarship Foundation)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박선근 회장은 “지난 9일 메릴린치 은행에 100만달러의 장학재단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개인과 기업 후원자를 모집해 최대 1000만달러의 재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재단은 출연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연 5%(예상)의 수익으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우선 내년 12월 10명의 학생을 선발해 각 5000달러씩 5만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박 회장은 “1000만달러가 달성되면 연 100명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대상은 한국계 대학생으로 한인사회 외부에서 적극적인 봉사를 펼치거나 거주하는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박 회장은 “학업 성적보다는 훌륭한 미국 시민으로 지역사회와 이웃에 봉사하는 인재를 우선 선발하겠다”고 선정 기준을 소개했다.

홍승원 연합회장은 “초기에는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소속 지역인 조지아와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주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지만 곧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박선근 초대회장께서 팔순잔치에서 밝혔던 비전이 현실화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박선근 회장의 혜안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한인사회도 장학사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장학재단의 발기 이사회는 박선근 이사장과 래리 엘리스 예비역 육군대장, 홍승원 연합회장, 이홍기 한인회장, 그리고 박회장의 딸인 캐서린 박 프라이스가 맡게 된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과 애틀랜타한인회장은 현직이 당연직으로 이사를 승계하게 된다.

박선근 회장은 “개인 후원자는 최소 20만달러를 5년 동안 나눠서 출연해 재단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한인 사회가 함께 해 차세대를 양성하는 일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권유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왼쪽부터 홍승원 연합회장, 박선근 회장, 이홍기 한인회장
왼쪽부터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 홍승원 연합회장, 박선근 회장, 이홍기 한인회장.
장학재단 설립 발표 모습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