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더블헤더도 9이닝으로…베이스도 18인치로 커져
우여곡절 끝에 4월 7일 개막하는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에서 7이닝 더블헤더와 연장전 승부치기가 2년 만에 사라진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의 새 단체협약에 따라 메이저리그는 다시 ‘끝장승부’로 돌아간다.
더블헤더는 9이닝 경기로 환원되고, 연장전에 주자를 2루에 두고 경기하던 승부치기도 폐지된다.
아메리칸리그가 1973년 타격에 중점을 둔 지명 타자 제도를 도입한 것과 달리 내셔널리그는 투수의 타격을 고집했다.
그러나 단체협약 개정으로 내셔널리그에서도 투수가 정기적으로 타석에 들어서 타격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
다만, 대타 요원을 소진해 타격에 능한 투수가 야수 대신 타석에 등장하는 건 종종 기대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종전 리그당 5개에서 6개로 늘어 총 12개 팀이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다.
지구 우승 3개 팀과 이 세 팀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승률이 좋은 3개 팀(와일드카드)이 포스트시즌 출전권을 얻는다.
대진은 철저히 승률 위주로 결정된다.
지구 우승 3개 팀 중 승률이 높은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로 직행한다.
나머지 지구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3개 팀과 벌이는 와일드카드 라운드(3전 2승제)에서 1번 시드를 받는다.
와일드카드 라운드 시드는 역시 승률 순으로 정해진다. 1-4번 시드, 2-3번 시드가 각각 1번 시드, 2번 시드의 홈에서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치른다.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팀 중 최고 승률팀은 와일드카드 레이스 2-3번 시드 승자와, 두 번째 승률팀은 1-4번 시드 승자와 각각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다툰다.
베이스는 종전 한 변의 길이 38.1㎝(15인치)에서 45.7㎝(18인치)로 커진다. 주자와 야수의 충돌을 피하고 도루를 늘려보자는 취지에서다.
타자의 타격 통계를 보고 내야 수비수를 한쪽으로 모는 수비 시프트도 제한된다. 투수는 또 주자가 없을 땐 14초, 주자가 있으면 19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