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레이큰 라일리 작전’…불체자 1천명 체포

2주간 피살된 조지아대 학생 추모 ‘엔젤스 아너’ 단속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대 간호대생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기리는 작전을 통해 서류미비 이민자 10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ICE는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2주간 진행된 ‘엔젤스 아너(Operation Angel’s Honor)’ 작전에서 총 1030명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레이큰 라일리 법(Laken Riley Act)’에 근거해 시행됐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해당 법은 절도 등 범죄 혐의가 있는 불법체류 이민자를 연방 당국이 의무적으로 구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레이큰을 다시 데려올 수는 없지만, 이런 흉악 범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ICE 요원들이 미국 거리에서 범죄자들을 제거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ICE는 이번 작전에서 체포된 이들 가운데 강간, 아동 성범죄, 아동 학대, 고문, 살인미수 등 중범죄 혐의를 받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큰 라일리는 2024년 2월 조지아대학교 캠퍼스에서 조깅을 하던 중 살해됐다.

가해자인 베네수엘라 국적의 호세 이바라는 불법체류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같은 해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라일리 사건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이민 정책 논쟁의 중심 이슈로 부상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이 강경한 이민 단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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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숨진 레이큰 라일리/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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