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급등에 초장기 대출 확산…신차 평균가 5만달러 넘어
미국에서 최대 100개월에 달하는 초장기 자동차 할부 상품이 등장했다. 신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대출 기간으로는 차량 구매가 어려운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미국 내 신차 및 트럭 가격이 2020년 이후 약 33%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가을 기준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5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1만2000달러 이상 비싼 수준이다.
차량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기존의 48개월이나 60개월 대신 72개월 이상의 장기 할부를 선택하는 추세다. 소비자 신용정보업체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신차 구매자의 약 3분의 1이 6년 이상 대출을 이용했으며, 대형 픽업트럭 시장을 중심으로 100개월짜리 할부 상품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저가 차량 선택지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3만달러 이하의 신차는 사실상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장기 대출을 선택하더라도 이자 부담으로 인해 총 구매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내 자동차 대출 잔액은 현재 1조6600억달러로, 5년 전보다 약 3000억달러 증가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겹치면서 가계 재정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형·저가 차량 판매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일부 안전 기준을 완화해 초소형·저가 차량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포드와 지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기존 모델에서 옵션과 사양을 줄인 저가형 트림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차량 가격 하락보다는 금융 조건 완화를 통한 수요 유지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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