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점점 사라진다”…자동차 가격 고공행진

9월 30일 전기차 세금 혜택 종료…“지금이 기회”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할인 혜택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업계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연방 세금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동차 정보 플랫폼 오토트레이더(Autotrader)의 브라이언 무디 편집장은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형 모델 일부에 한해 소폭 할인이나 좋은 금리 조건이 제공될 수 있지만, 대부분 소비자는 큰 할인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평균 차량 거래 가격(ATP)은 전년 대비 2.6% 상승,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에드먼즈(Edmunds)의 제시카 콜드웰 인사이트 총괄도 “소비자들은 할인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발표된 자동차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박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에 대해 최대 4,000달러의 중고차 세금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혜택은 오는 9월 30일까지만 적용된다.

무디는 “자동차 딜러들은 이 혜택이 사라지기 전에 차량을 팔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이 전기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24년형 닛산 리프(Nissan Leaf) 중고 차량이 1만7000달러에 판매된다면, 세금 혜택 적용 시 실질 가격은 1만3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단,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가격 2만5000달러 이하 ▷최소 2년 전 모델 ▷공식 딜러 통한 구매 ▷연방 정부 배터리·차량 무게 기준 충족 드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카스닷컴(Cars.com)의 데이비드 그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6년형 신차가 입고되기 전, 재고로 남은 2025년형 차량을 중심으로 일부 할인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고는 지난해보다 6% 감소했고, 차량이 딜러 매장에 머무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며 “공급이 줄어들고, 관세가 추가로 반영되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지금이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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