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2분기 순이익 1910만달러

둘루스 지점, 동남부 시장 확장의 교두보 역할

한미은행(Hanmi Bank, 나스닥: HAFC)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9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1900만달러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로, 주당순이익(EPS)은 0.6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급변하는 금리 환경과 치열해진 예금 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건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미은행은 꾸준히 동남부 시장 확장을 추진하며, 조지아주 둘루스 지점을 중심으로 한 한인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총 자산은 88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총 대출은 65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7% 성장했으며, 총 예금은 68억4000만달러로 1.4% 증가했다. 무이자 예금 비율은 여전히 전체의 53%를 유지하고 있다.

부실자산비율(NPA)은 0.12%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순대손실률(NCO)은 0.02%로 매우 낮았으며, 대손충당금은 총 8260만달러로 전체 대출의 1.26%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측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지역 사회 중심의 접근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지아주 둘루스 지점은 동남부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둘루스 지점은 한인 밀집 지역인 귀넷카운티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한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점 관계자는 “둘루스 지점은 한인 고객과의 밀착된 관계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내 신뢰를 구축해왔고, 향후 신규 주택담보대출, SBA 대출, 상업용 부동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 확대를 통해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현재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조지아 등 7개 주에 걸쳐 3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동남부 시장 확대를 위해 둘루스를 포함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이번 분기에도 분기 배당금을 주당 0.28달러로 유지해, 총 850만달러를 주주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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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