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부 화상엔 홍차 티백, 바셀린은 금물

찬물 샤워·칼라민 로션·선크림 다시 바르기가 핵심

무더운 여름철, 따가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광화상(Sunburn)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올바른 응급처치와 자외선 차단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17일 뉴욕포스트는 피부과 전문의를 인용해 햇볕에 의한 화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광화상이 의심될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찬물로 샤워하거나 차가운 수건으로 찜질하면 도움이 되며, 이후 보습제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 피부 진정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바셀린과 같은 유성 연고는 피부에 열을 가두는 작용을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기 전이라면 식힌 홍차 티백이나 홍차에 적신 수건을 화상 부위에 올리는 방법도 일시적인 붉은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홍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 덕분이다.

일광화상은 ▷화끈거림과 홍반이 나타나는 1도 화상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 등으로 나뉜다. 보통 자외선 노출 후 36시간 후 증상이 시작되고, 1224시간 사이에 가장 심해진다. 대체로 3일 내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피부 색소 침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선크림,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긴소매 옷 등을 활용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선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적이며, 2~4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선크림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폭염 속 일상에서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공원 방문자들이 선크림을 바르는 모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