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조지아주 대배심원 이름·주소 유포

극렬 지지자들의 ‘좌표찍기’ 우려…검찰, 조사 착수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에 대한 기소를 결정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특별 대배심원들의 이름과 주소가 온라인에 공개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조지아주에서 형사 기소시 대배심원 명단은 공공 기록으로서 열람 가능하지만 이들의 주소와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게끔 돼 있는데, 대배심원들의 명단과 주소라고 소개된 게시물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배심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 의한 ‘좌표 찍기’와 신변 위협에 노출된 것이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이날 “우리 수사관들이 풀턴 카운티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위협의 출처를 추적하기 위해 주 및 연방 법 집행 기관들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 대배심원 명단과 주소로 알려진 SNS 게시물들은 전직 연방수사국(FBI) 조사관인 댄 존스가 이끄는 비영리 연구조직 ‘민주주의 진전(Advance Democracy)’이 발견했다.

이 단체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모자 18명의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를 수사한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에 대한 폭력적 언사가 적시된 온라인 게시물도 발견했다.

존스는 “트럼프와 그의 동료들이 낸 성명들이 계속 온라인에서 폭력적 언어와 위협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배심원들에 대한 위협은 정치인이나 정부 당국자만 위협받는 대상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풀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윌리스 검찰청장/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