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의 날, 탬파행 프론티어 여객기서 영웅적 행동
협박받던 여성 승객 대신 옆자리 앉아…애틀랜타서 체포
오하이오 신시내티를 떠나 플로리다 탬파로 향하던 프론티어항공 여객기에서 한 퇴역 군인이 흉기를 든 남성 탑승객을 제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벌어진 날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인 12일이어서 승객들의 박수가 더 컸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군 베테랑인 래리 컴버배치씨는 “한 여성 승객이 와서 ‘오른쪽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흉기를 가지고 있다’. 승객 중 여러 명을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컴버배치씨는 폭스 5 애틀랜타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과 다른 전직 군인들이 용의자를 제압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컴버배치씨는 “여성 승객의 자리에 대신 앉아서 ‘내가 이제부터 여기 앉아 있을 거야’라고 말헀더니 그는 미친 듯이 ‘아, 안돼!’라고 소리를 지르고 일어나서 비행기 뒷편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비행기는 애틀랜타 공항에 우회해 착륙했으며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한채 커터칼이 있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승무원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 때 전직 경찰관 1명이 용의자를 덮쳐서 쓰러뜨렸고 컴버배치씨와 승무원들이 힘을 합쳐 결박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폭스 5 애틀랜나가 입수한 휴대폰 영상에는 경찰이 해당 남성을 연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컴버배치씨는 “군에서 복무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겸손해했다. 경찰은 현재 현재 용의자의 신원이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