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대중문화 전면에 내세운 파격 행보…한인사회 “신선하다”
그간 정부 발표나 공식 행사 소식 위주로 운영되던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소셜미디어가 최근 놀라울 만큼 달라졌다.
연예와 스포츠, 대중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감성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변신이 시도되면서, 한인사회에서도 “도대체 누구의 감성일까”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총영사관에 새로 부임한 인사는 김대환 부총영사와 이혜란 총무영사이며 이들의 부임 이후 총영사관 SNS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하성 조명 이어 ‘록 베이시스트 최훈’까지
변화는 야구에서 시작됐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전격 이적한 김하성 선수의 활약을 총영사관 페이스북이 소개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17일에는 한인 록 베이시스트 최훈(Hoonch Choi)을 다룬 콘텐츠가 페이스북에 업로드됐다. 최훈은 세계적인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인 뮤지션이지만, 한국에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총영사관은 단순 소개를 넘어, 최훈과 직접 진행한 문답 인터뷰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누가 이런 인터뷰까지 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 소프트한 소통…”한인사회와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
한인사회에서는 “딱딱한 외교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그동안 총영사관 SNS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요즘은 눈이 가고 손이 간다”며 “한국 문화와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데서 신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의 이번 콘텐츠들은 단순히 화제를 노린 접근이 아닌, 한인 차세대 및 주류사회와의 감성적 교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화·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공공 외교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SNS 전략 변화가 공공 외교(Public Diplomacy)의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