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를 빛낸 한인 8인”…AAPI 시상식서 위상 재확인

11일 시상식에 170여 명 참석…한인 커뮤니티 성장과 존재감 보여줘

조지아 아시안타임스가 매년 아시아계 미국인의 달(AAPI Heritage Month)을 기념해 주최하는 ‘2025년 조지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계 25인’ 시상식이 11일 둘루스 캔턴 하우스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70여 명의 정계, 학계,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석해 한인 사회의 위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올해 수상자 가운데는 강신범 WNB 팩토리 대표, 박청희 미동남부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윤본희 변호사,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이미셸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사무총장, 이준일 Applaso 대표,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 홍영표 조지아대학교 사회복지대학장 등 8명의 한인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일본 총영사 마에다 미오, 조지아주 대법관 칼라 맥밀리언,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커클랜드 카든, 챔블리 시장 브라이언 목, 주상원의원 나빌라 이슬람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조지아주 첫 아시아계 대법관으로 선출된 맥밀리언 대법관은 키노트 연설에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변화가 가능하다는 증거이며, 함께 나아갈 때 진정한 진보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아계 리더로서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이끄는 역할을 해온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단순한 업적을 넘어 영향력의 책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조지아 아시안타임스의 리 웡 대표는 “영향력은 책임을 동반한다. 오늘 수상자들이 보여준 리더십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장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으며, 공동체를 향한 길을 함께 열어나갈 때”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통적인 광둥식 10코스 만찬을 즐기며, 조지아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단결을 축하했다. 특히 한인 수상자들의 활약은 조지아 내 한인사회의 저변 확대와 정치·경제적 성장세를 입증하는 계기로 평가받았다.

다음은 한인 수상자들의 공적 내용이다.(가나다 순)

강신표 대표
WNB 팩토리를 창업해 100개 이상의 매장을 전국으로 확장했다. 한인회와 한인축제재단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한인사회 발전에 앞장서왔다.

박정희 부회장
동남부한상회 부회장으로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으로 한인사회와 현지사회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윤본희 변호사

법조계와 시민사회에서 아시아계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3·16 추모 연합체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에서 커뮤니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경철 회장

미국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장으로서 한미 경제 교류에 기여했다. 세계한상대회를 조지아에 유치하며 조지아의 위상을 높였다.

이미셸 사무총장
애틀랜타 한인회와 동남부한인회에서 대외협력과 정부 관계를 이끌며 신뢰받는 리더로 활동했다. 한인축제재단 창립과 커뮤니티 결속에 기여했다.

이준일 대표
IT 서비스 기업 Applaso를 창업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왔다. 차세대 한인 기업인을 멘토링하며 글로벌 교류를 선도해왔다.

홍수정 주하원의원
10세에 조지아에 이민 온 홍수정 의원은 2022년 HD-103 지역구에서 당선된 후 강력범죄 대응 및 취약계층 지원 법안을 주도해왔다.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서 실용적이고 초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홍영표 박사
조지아대학교 사회복지대학 학장으로서 자립과 빈곤 해소를 위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커뮤니티 기반의 실천연구와 인재 양성에 헌신하며 사회정책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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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시상식에 참석한 한인 인사들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