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두달 연속 인하…12월 양적긴축 종료

미국 경기둔화 신호 속 완화 기조 전환 본격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준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연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 인하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단행된 이번 조치로 한미 간 금리차는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며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결정은 FOMC 위원 12명 중 10명이 찬성했으며, 2명은 각각 ‘0.5%포인트 인하’(빅컷)와 ‘동결’을 주장했다. 이처럼 반대 의견의 방향이 갈린 것은 연준 내에서도 향후 정책 기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지 여부는 정해진 것이 아니다”며 “정책은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2022년 6월부터 시행 중인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12월 1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최근 단기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팬데믹 이후 긴축 효과가 충분히 누적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내년 초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과 물가(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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