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주차장서 10살 딸 앞에서 총격…본인도 자살
미시시피주의 40대 여성 수의사가 10살 딸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 2명을 총으로 살해한 후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이미 브로든 앤더슨(43)은 베이 세인트루이스의 ‘모텔 6’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신의 SUV 차량에 앉아 있다 검문을 나온 경찰관 스티븐 로빈(34)과 브랜든 에스토프(23)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30분경 어린이가 위험에 빠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앤더슨을 검문하던 도중 갑자기 총격을 당했다. 총격으로 로빈 경관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에스토프 경관은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총격을 가한 앤더슨은 현장에서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앤더슨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앤더슨의 딸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립대를 졸업한 앤더슨은 최근 24시간 운영되는 동물 병원에서 응급 수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혼한 뒤 4명의 자녀를 혼자 기르고 있으며 현장에 있던 딸은 막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의 페이스북은 자녀들과 애완동물, 여행 중의 행복한 사진들로 가득 차 있어 이번 사건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이들 가족은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6일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사건현장/AP
Steven Robin (left), 34, and Officer Branden Estorffe, 23,
앤더슨과 4자녀/Facebook via NY 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