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아동복 ‘카터스’ 150개 매장 폐점

의류기업 고비용·관세 부담에 구조조정 착수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아동복 브랜드 카터스(Carter’s Inc.) 가 비용 상승과 관세 부담을 이유로 전국 150개 매장을 단계적으로 폐점하기로 했다.

카터스는 오시코시(OshKosh B’Gosh), 리틀 플래닛(Little Planet), 스킵합(Skip Hop) 등으로 잘 알려진 아동복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1차로 2025~2026 회계연도에 100곳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사 인력의 약 15%에 해당하는 300명 규모의 감원도 연내 단행할 예정이다.

더글라스 팔라디니(Douglas C. Palladini) CEO는 “소매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 단가 상승과 관세 부담, 추가 투자비용이 수익성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earnings call) 중 이루어졌으며, 폐점 예정인 150개 매장은 지난해 약 1억 1천만 달러(약 1,500억 원) 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터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추가 관세 및 수입세 부담이 2억~2억 5천만 달러(약 2,700억~3,400억 원) 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팔라디니 CEO는 “2025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고 있지만, 소비자와 주주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관세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 가이던스(financial guidance) 제공을 일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카터스 클럽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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