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에선 예수 그리스도 수난일 ‘굿 프라이데이’로 불러
굿(good)은 홀리(holy)와 같은 의미…God 에서 유래 해석도
오늘(15일)은 부활절 이틀 전의 금요일로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처형된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날을 ‘좋은 금요일(Good Friday)’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실제 사건의 의미와는 정반대의 용어가 사용된데 대해 슬레이트와 AJC등 언론들은 이 용어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고대 영어에선 좋은(good)=성스러운(holy)”
가장 정통한 해석은 좋다는 의미의 굿(good)이 고대 영어에서는 성스러운을 의미하는 홀리(holy)와 같은 의미였따는 것이다. 옛 영어사전을 보면 부활절 직전의 수요일을 가리키는 ‘성 수요일(Holy Wednesday)’를 ‘좋은 수요일(Good Wednesday)’로 기록하고 있다.
2. “부활절 축하위해 수난일도 좋은 날로 표현”
또한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수난을 당한 금요일까지 좋은 날로 묘사했다는 해석도 있다. 십자가의 죽음이 없었으면 부활의 기쁨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굿 프라이데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끔찍한(terrible)’ 금요일이 좋은 금요일이 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분의 죽음에 대한 승리가 기독교 축하의식의 절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3. “God Friday(하나님의 금요일)’에서 변형된 표현”
마지막 해석은 좋다는 뜻의 굿(good)이 하나님을 뜻하는(God)에서 변형된 표현이라는 것이다. God이 good으로 변형된 사례는 굿바이(Goodbye)와 복음(Good News) 등이 있다. 굿바이는 ‘God Be With You'(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시기를)’이 줄어서 된 말이며, 복음은 하나님의 소리(God’s Spell, Gospel)가 변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는 굿 프라이데이라는 표현 대신 각각 ‘성스럽고 위대한 금요일(Holy and Great Friday)’과 ‘수난의 금요일(Passion Friday)’라고 부르며 독일에서는 ‘슬픈 금요일(Sorrowful Friday)’로 이날을 지칭하고 있다. 또한 앵글로 색슨족들은 이날을 ‘긴 금요일(Long Friday)’라고 불렀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