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정황…이 목사 대상 강제수사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의 일환이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 부부가 사건 이후 군 소속 목사 등 기독교 인사들과 접촉한 뒤, 최종적으로 이영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국내 최대 규모 교회 중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표적 인물로, 사회적 영향력 또한 막대한 인물이다. 특검은 그의 역할이 단순한 종교 상담 차원을 넘어, 임 전 사단장의 신병 처리에 영향을 미치려 한 ‘구명 로비’의 일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특검은 순복음교회 외에도 극동방송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사무실 등 약 10여 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는 채 상병 사건 관련 주요 인물들이 사건 발생 이후 주고받은 연락 내역을 바탕으로, 로비 의혹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강제수사의 일환이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일 특검 사무실 출석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으나, 특검은 그 이후 확보한 다수의 정황 자료를 토대로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의 외부 개입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