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날개’ 달고 미국 프랜차이즈의 장벽을 넘다

어떤 사람들은 길을 따라 걷고, 어떤 사람들은 길을 만든다. 어떤 이들은 정해진 서행차선을 따라 가고, 다른 이들은 추월차선을 달린다.
이민자의 땅, 미국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성공한 한인 사업가들의 이야기. 낯선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그들의 성공 DNA를 조명한다. 한계를 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개척자들. 그들의 삶에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 남길 유산이 있다.
‘성공 DNA – 길을 만드는 사람들’은 미국 한인 기업인들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 그리고 리더십을 기록하는 시리즈다. 성공의 공식은 없다. 하지만 성공하는 이들에겐 공통된 특징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전한다. /편집자주
◇ 23살의 청년, 뜨거운 애틀랜타에 오다
강신범 대표는 1987년 7월의 미국 애틀랜타 더위를 아직도 기억한다. 군대를 갓 제대한 23살의 한국 청년이 난생 처음 미국 땅을 밟은 날이다. 강 대표는 아무것도 없이, 아버지를 통해 받은 가족 영주권만을 손에 쥐고 애틀랜타 공항에 내렸다.
그가 미국에 온 이유는 가족의 이민 계획에 따른 것이었지만, 그는 이민 후 곧 결혼을 결심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는 “1987년 11월에 결혼식을 올리고, 그 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마랬다.
미국에 온 직후, 강 대표는 식당에서 일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다. “혼자서 와서 먹고 자고 일하는 기숙사 같은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는 그는, 그 후 일본식 퓨전 식당 ‘도쿄샤피로’에서 경력을 쌓았다.
1년 후 그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결혼 후에는 여동생을 데려와 함께 살며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처음에는 단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미국에 왔어요. 그때는 사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에서 내가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서면서 비즈니스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 ‘식당 창업, 빈손으로 주방에서…’
2년 뒤 25세의 청년 강신범은 자신을 고용했던 한인 업주로부터 오너 파이낸스를 받아 ‘도쿄 샤피로’를 인수했다.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죠.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식당 창업이 어떤 건지도 몰랐어요. 그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갔습니다.”
그의 첫 번째 식당은 작고 소박했지만, 강신범 대표는 그 속에서 비즈니스의 중요한 교훈을 얻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식당을 여러 번 해보면서 배운 노하우와 경험이 성공을 이끌었어요. 처음에는 실패할 것 같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는 또한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와 음식 맛, 그리고 가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객 경험이 비즈니스의 성공 좌우한다”
강신범 대표는 ‘고객 경험’이 식당에서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식당에서 성공하려면 맛있는 음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그들이 느끼는 모든 경험을 중시해야 했습니다.” 그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고객이 느끼는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졌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고객이 불편하면 다시 오지 않죠. 그래서 저는 그들이 느끼는 모든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강신범 대표는 고객이 느끼는 ‘경험’이 그들의 재방문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 점을 후에 WNB 팩토리 창립 때 더욱 강조하게 됐다. 그의 비즈니스 철학은 점차 ‘고객 경험’을 모든 경영의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 비즈니스의 본질,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다
강신범 대표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었다. 그는 첫 식당 경영부터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손님들에게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다.
“고객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철학은 그가 WNB 팩토리를 창립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강신범 대표의 첫 번째 경험은, 그가 후에 WNB 팩토리라는 브랜드를 ‘고객 중심’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그때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저는 WNB 팩토리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고객의 고유한 경험을 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며, WNB 팩토리의 성공 모델을 개발했다.
이 경험은 그가 비즈니스의 본질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정의하게 만든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강신범 대표는 ‘고객 경험을 넘어서’ 고객이 기대하지 않았던 ‘감동’을 주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핵심임을 알게 되었다.
◇ ‘WNB 팩토리’의 창립과 새로운 도전
강신범 대표는 그동안 몸에 익힌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자신의 결점을 보완해줄 수 있고, 신뢰가 있는 트로이 표 대표와 WNB 팩토리를 창립했다.
“식당 창업은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어요. 고객의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WNB 팩토리의 브랜드 철학을 확립하고, 이를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고객에게 주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WNB 팩토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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