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해제 앞두고 수면 시간 격차 주목

미국인 평균 7~9시간 숙면…“양보다 질이 중요” 전문가 조언

오는 11월 2일 새벽 2시를 기해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가 해제된다.

시계가 1시간 늦춰지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은 ‘추가 수면 1시간’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일몰이 빨라지는 겨울철 생활 리듬 변화가 찾아온다.

미국심장협회(AHA) 와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과 취침 시각은 거주 주(state) 에 따라 크게 달랐다.

연구진은 스마트워치와 수면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주별 평균 수면 패턴을 비교했으며, 대체로 7~9시간 수면이 건강상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수면의학 전문가 라파엘 펠라요(Rafael Pelayo) 박사는 “잠은 인류의 가장 자연스러운 자기관리(self-care) 형태”라며 “얼마나 오래 자느냐보다 깨어날 때 개운함을 느끼는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자도 피곤하다면 수면 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좋은 식사를 하고도 배가 고프다면 이상한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존스홉킨스대 몰리 앳우드(Molly Atwood) 박사는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을 넘을 경우 건강 문제 위험이 높아진다”며 “개인별로 적정 수면량은 다르지만, 7~9시간 구간에서 질 높은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면이 연령대별로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생아는 하루 14~17시간, 청소년(16~25세)은 8~10시간, 성인(26~64세)은 7~9시간, 65세 이상은 7시간 안팎의 수면이 권장된다.

성장기에는 ‘딥슬립(Deep Sleep)’이 전체 수면의 약 50%를 차지하며, 이는 신체 회복과 성장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REM 수면(꿈을 꾸는 단계) 은 기억력 강화와 학습 능력 향상에 관여한다.

최근 일부 주의 교육청은 수면 교육(Sleep Education) 을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실험을 시작했다.

오하이오주 맨스필드 와 미네소타주의 여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수면 습관 개선, 생체 리듬 이해, 스마트폰 사용 절제법 등을 가르치며 학업 성취도·출석률·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수면시간 [최자윤,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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