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인간적 방법” 관련법 통과…교정국 처형시설 개조 마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당국이 총살형 사형 집행을 도입해 이를 실시할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은 콜롬비아 시에 위치한 교정시설을 총살형 집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했으며, 이에 따라 총살형 집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앨런 윌슨 주 법무부 장관에게 지난 18일 보고했다.
처형시설 개조에는 5만3600달러(65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고 교정국은 밝혔다.
비영리단체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금까지 총살형을 사형집행 수단으로 규정한 주는 미시시피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유타 등 단 3곳이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네 번째 주가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처형용 독극물 주사 부족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사형 집행을 중단해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전기의자 처형 시설도 갖추고 있으나, 이런 방식의 처형은 최근 109년간 시행된 적이 없다.
이런 가운데 주의회는 지난해 5월 사형수들이 전기의자 처형 또는 총살형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법을 통과시켜 총살형 사형집행을 도입해 그동안 중단됐던 사형 집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검사 출신인 딕 하푸틀리안 주 상원의원은 “그동안 중단된 사형 집행을 재개하려면 최대한 인간적인 방법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총살형은 사형수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처형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총살형 집행이 준비됨에 따라 주내에 있는 사형수 38명의 사형 집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주 대법원은 지난해 6월 “사형수에게 총살형 또는 전기의자 처형을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사형수 2명의 처형을 중지시킨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