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더에게 팁으로 얼마나 줘야 할까?”

전문가들 “기본은 20%, 맥주 한 잔이라도 1달러는 예의”

미국의 팁 문화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얼마를 팁으로 줘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텐더에게 주는 적정 팁은 20%가 기준”이라며, 맥주 한 잔이라도 최소 1달러는 예의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베테랑 믹솔로지스트 데릭 브라운은 “팁은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 20%면 충분히 정당하다”고 말했다.

텍사스 오스틴의 랜치616 바 매니저 조너선 홀도 “예전엔 15%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20%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레스토랑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토스트(Toast)’ 역시 반복 주문의 경우 전체 금액의 15~20%를 팁으로 계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식당 앱 ‘토스트’는 팁의 구체적인 기준도 제시했다.

맥주나 와인, 기본 칵테일 한 잔에는 1~2달러를 주는 것이 좋고, 복잡한 칵테일을 주문할 경우 전체 금액의 15~20%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가 음료라도 최소 1달러는 지불하는 것이 바텐더의 시간과 노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히토나 올드패션드처럼 손이 많이 가는 칵테일의 경우 팁을 조금 더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팁의 액수는 서비스의 품질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토스트는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에는 더 후하게, 반대로 무례하거나 불성실한 응대에는 일부 감액해도 무방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바가 붐비는 시간대에는 직원의 상황을 고려해 관대한 팁을 남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고객 조쉬 러프는 “맥주 한 잔당 1달러를 주고, 계산할 때 추가로 1달러를 더 준다”며 “대화가 즐거운 바텐더라면 두 배로 낸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모니카 베이버는 “서비스가 좋으면 20%를 유지하지만, 불친절할 땐 줄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팁은 단순히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셀프서비스 바나 단체행사에서는 예외가 있다.

고객이 직접 음료를 따르는 시스템이라면 팁은 필수가 아니지만, 정리나 보조 업무를 하는 직원이 있다면 소액의 팁을 남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단체 예약이나 이벤트의 경우 영수증에 자동으로 봉사료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이중으로 팁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맥주 한 잔이든 칵테일이든, 1달러 혹은 20%는 미국의 기본 예의”라며 “팁 문화는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의 문화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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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Atlanta K Media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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