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 강세…통화긴축 지속 전망

미국이 탄탄한 노동시장 지표를 근거로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약 한 달 사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5일 전장 대비 0.76% 상승한 데 이어 6일 한때 0.25% 오른 105.310을 기록, 지난달 8일(105.433)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이번 주 달러 지수 상승률은 1.5% 이상으로, ‘킹달러’로 불릴 정도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9천 건 감소한 20만4000건으로 14주 사이 최소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 수치가 23만5000개 증가, 시장 전망치(15만3000개 증가)와 전월 증가 폭(18만2000개)을 크게 뛰어넘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물가와 임금이 서로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여전히 구인난이 상당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통화긴축 정책 유지 근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과열이 새해 미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할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아시아 리서치 부문장 쿤 고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7분 기준 달러 지수는 105.216, 엔/달러 환율은 133.89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