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평점 5점 만점에 3.3점…초기 열풍 이후 ‘속빈 버거’ 논란
한국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가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개점한 1호점이 개장 초반의 ‘오픈런 열풍’과 달리 최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 지도에 등록된 매장 리뷰는 9월 12일 현재 기준 총 229건으로, 평균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다. 리뷰의 상당수는 1~2일 전 작성된 최근 후기들이며, 상당수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100% 실망”이라며 “광고에 속아 샀다”고 남겼고, 또 다른 사용자는 “기대한 불고기버거가 손가락만 하다”고 평가했다. “차라리 인앤아웃에 가겠다”는 표현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나 아시아계 고객 중 일부는 “한국 맛 그대로여서 반가웠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양이 적고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인기 메뉴인 불고기버거 단품 가격은 6.49달러, 세트는 12.77달러 수준으로, 인접한 인앤아웃의 더블더블 세트보다 높은 가격대에 책정돼 있다.
오픈 당시 풀러턴 롯데리아는 약 500여 명이 몰리며 3시간 이상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을 보였다. 햇볕을 피하기 위한 임시 천막과 생수까지 배급될 정도였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SNS에 긴 줄과 포장 대기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하지만 최근 한 유튜브 쇼츠 영상에서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초코파이보다 조금 큰 정도”라며,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구조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영상은 1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롯데리아 측은 “줄이 줄었다고 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며 “브랜드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고, 맛·가격·양은 경쟁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장을 다녀온 현지 고객들의 반응은 다르다. “버거는 작고, 감자튀김은 식고, 직원 응대도 서툴렀다”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조해 온 “K-푸드” 이미지에 비해, 현실의 만족도가 낮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한국 스타일의 버거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이 미국 현지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선 “가성비와 서비스 속도”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풀러턴 롯데리아는 롯데GRS가 미국에 진출한 첫 번째 점포로, 연내 LA와 오렌지카운티 일대에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다. 성공 여부는 첫 매장의 반응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리뷰는 브랜드 전체에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