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8개 한인단체, 역대 최대규모 신년 하례식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애틀랜타한인회 등 1월 10일 대규모 행사 개최

“애틀랜타한인회 중심 한인사회 정상화” …회관 점유 세력과 선 긋기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와 애틀랜타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동남부 지역 주요 한인단체들이 2026년 새해를 맞아 대규모 합동 신년하례식을 열고 애틀랜타 한인사회 화합 및 연대의 주체를 분명히 할 예정이다.

제31대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는 2026년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조지아주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26 동남부 한인단체 합동 새해인사–진정한 동행의 시작’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남부 지역 한인사회의 화합과 도약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신년하례식에는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를 비롯해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한오동), 코리아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회장 장경섭), 조지아대한체육회(회장 권오석), 월드옥타 애틀랜타(회장 썬 박) 등 총 8개 한인단체가 공동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년 합동 하례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애틀랜타한인회를 중심으로 주요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연대에 나선다는 점에서, 한인사회 운영의 주도권과 대표성을 둘러싼 기존 갈등 구도와는 분명한 선을 긋는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행사가 현재 애틀랜타한인회관을 점유하고 있는 이홍기씨 측 진영과의 차별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 단체가 참여하는 공개 행사 형태로 신년 하례식을 진행함으로써, 제한된 인사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회관 점유 세력과 달리 공개성과 연대, 제도적 정당성을 앞세운 운영 기조를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는 전날인 1월 9일 같은 장소에서 취임식을 갖는 서정일 제21대 미주총연 총회장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주최 측에 따르면 서 총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애틀랜타 및 동남부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애틀랜타한인회 및 동남부한인회연합회와 상생을 전제로 광범위한 연대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각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과 임원, 주요 외빈들을 초청해 새해 인사를 나누는 한편, 동남부 한인사회가 앞으로 어떤 원칙과 구조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는지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둘루스 캔톤하우스(2255 Pleasant Hill Road STE 250, Duluth, GA 30096)에서 열리며, 참석 확인과 문의는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사무국(간사 신지나 803-412-1788 /gina@ahnlawfirmllc.com)을 통해 받고 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지난 12일 열린 애틀랜타한인회 송년회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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