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타 공항서 물도 화장실도 없이 6시간 방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6시간 이상 활주로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금)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여객기는 악천후로 인해 어거스타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승객 패트 맥코맥(Pat McCormack)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 안에 물도 없었고, 화장실도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완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는 어거스타 공항 활주로에서 약 6시간 이상 대기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기내에서 내릴 수도 없었다.
맥코맥은 “비행기에서 내려도, 안내 직원은 한 명뿐이었고 호텔이나 지상 교통편도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며 “결국 승객들이 자비로 교통편을 마련해 애틀랜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사건 이후 승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Delta.com 또는 이메일로 환불 요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맥코맥은 “델타가 제공한 건 고작 200달러 상당의 스카이마일 크레딧뿐”이라며, “1100달러에 구매한 항공권에 대한 전액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전문가 클라크 하워드(Clark Howard)는 “환불을 요구하지 않으면 항공사가 단지 미래 여행에 쓸 수 있는 크레딧만 제공한다”며 “직접 환불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