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연료탱크 결함으로 K5 25만대 리콜

체크 밸브 손상 시 연료탱크 녹을 수도…화재 위험 우려

기아 미국법인이 조지아 공장에서 제조된 2021∼2024년식 K5 차량 25만여 대를 연료탱크 결함 문제로 리콜한다고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일 밝혔다. 총 25만547대가 대상이며, 연료탱크 내부 체크 밸브 손상이 원인이다.

NHTSA에 따르면 일부 차량에서 체크 밸브가 손상되면 공기가 연료탱크 내부로 유입되면서 탱크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탱크가 고온의 배기계 부품과 접촉해 녹아내릴 위험이 있으며, 이는 차량 화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는 2026년 1월부터 기아 측의 공식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기아 딜러는 점검 후 문제의 체크 밸브를 무상 교체하고, 손상된 연료탱크가 있을 경우 역시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NHTSA는 운전자가 연료탱크 주변에서 ‘펑’ 하는 소리(pop sound)를 듣거나, 계기판에서 체크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거나, 주행 중 엔진이 거칠게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체크 밸브 손상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번 리콜은 연료 시스템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당국은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정비점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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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기아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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