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미국 집값 7개월 연속 상승

8월 S&P 지수 전월 대비 0.4%↑…전년에 비해서는 2.6% 올라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택 가격지표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26일 현재 연 7.79%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 8% 선을 바라보고 있다.

주요 도시의 연간 상승률을 보면 시카고와 뉴욕이 각각 5.0%로 가장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각각 2.5%, 1.5% 하락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주택시장 강세를 가늠하는 한 가지 척도는 현 시세와 역대 가격 수준을 비교하는 것”이라며 “이런 척도에서 보자면 전국 주택가격지수와 10개 도시 가격지수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7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최고치를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앞의 판매 표시 [AP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