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부는 1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 대사는 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대사로 부임하게 됐다.
외교부는 이날 “강 신임 대사의 부임을 위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4일 공식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번에 다시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라는 기록도 세웠다.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와 주유엔대표부 공사 등을 역임한 국제 외교 전문가로 최근까지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으며 아시아와 미국 간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활동에 집중해 왔다.
강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강 대사의 영어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영어 잘하는 그 여성 장관을 한미 관계의 전면에 내세우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 대사에 대한 트럼프의 신뢰는 향후 미 대선 이후 외교 대응에도 일정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