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고금리·경제 불확실성 여파”
미국의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6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경기 선행지표의 불확실성이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연방 상무부는 18일 6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 8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92만6000건) 대비 4만3000건 줄어든 수치로, 4.6%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건축 허가 건수도 86만6000건으로 전월보다 3.7%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시장의 위축 원인으로 7%에 육박한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실제로 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프레디맥)의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평균 고정금리는 6.9% 수준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수요 침체에 따라 신규 주택 재고는 2007년 후반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으며,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설문에서는 건설업자의 37%가 6월 주택 가격을 인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조사 이래 최대치다.
부동산 업계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주택 착공과 판매 모두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