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 강제노동 의혹 제기…IRA 보조금 수령에도 영향 우려
한화솔루션이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 조지아주 공장으로 보낸 일부 태양광 셀이 미 세관에 의해 통관이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세관 당국은 해당 제품이 중국 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 동아일보에 따르면, 문제의 물량은 6월 중순 이후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통관이 막혔으며, 조지아주 달턴 및 카터즈빌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이동 예정이었다.
미국 세관은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신장 강제노동 방지법(UFLPA)’에 따라 강제노동 연관 제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이 주요 감시 대상이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신장산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미국 세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물량은 “현지 생산 차질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탈 친환경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약속한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조성 중이며, 연말까지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 전 과정을 미국 현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한화는 미국 정부로부터 9000억원 이상의 IRA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목표치를 70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통관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보조금 수령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일부 묶인 물량 외에는 현재 대부분의 셀이 정상적으로 통관되고 있어 보조금 수령과 프로젝트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