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 인도네시아·인도·라오스산 관세부과 요청
수입 급증에 불공정 경쟁 주장…지난해 이어 2차 청원
한화큐셀을 포함한 미국 내 주요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인도, 라오스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미국 정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계 기업들이 세 나라를 우회 수출 경로로 삼아 불공정 저가 제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화큐셀, 퍼스트솔라, 탈론PV, 미션솔라 등으로 구성된 ‘미국 태양광 제조 및 무역 연맹’은 최근 미국 상무부에 공식 청원을 제출했다.
업계는 “중국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인도, 라오스에 공장을 세우고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청원은 지난해 이들 미국 제조업체가 요청해 관세가 부과된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 이은 2차 관세 요청이다. 당시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이들 국가에 공장을 세워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해당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이후 4개국의 수입 물량은 감소했지만, 그 빈자리를 인도네시아와 라오스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산 태양광 셀·모듈 수입 비중은 작년 5월 1.9%에서 올해 5월 44%로 급증했다. 인도 역시 2022년 중반부터 수출을 확대하며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