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멍드는 당신, 이것 확인하세요”

단순 타박상 아닌 ‘혈소판 감소증’ 가능성도

일상생활 중 특별한 충격 없이 멍이 쉽게 드는 경우,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의학 전문가들은 ”“건강하던 사람에게 멍이 자주 생기면 혈소판 감소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를 돕는 중요한 성분으로, 수치가 감소하면 피부 아래 출혈이 쉽게 발생해 멍이 잘 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코피나 잇몸 출혈, 여성의 경우 생리량 증가 등도 주요 증상이다.

혈소판 감소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항응고제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복용, 만성 간질환, 심각한 감염증, 비타민 B12·엽산 등의 영양 결핍, 과음으로 인한 골수 기능 저하 및 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

정상적인 혈소판 수치는 1㎖당 15만~45만 개 수준이며, 15만 개 이하일 경우 혈소판 감소증으로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면역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 수치가 2만 개 이하로 떨어지면 치료가 필요하다”며 “스테로이드 치료로 면역세포의 공격성을 낮추고, 효과가 미미할 경우 면역 글로불린 주사나 비장 절제술, 혈소판 촉진제 투여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낮다고 해서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직장인처럼 활동량이 적은 경우 수치가 2만 개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육체노동자는 5만 개, 운동선수는 8만 개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줄어들며 가벼운 충격에도 멍이 생기기 쉬운 구조로 바뀐다. 또 젊은 층이라도 피부색이 옅은 사람은 멍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의학계 전문가들은 “겉으로는 단순한 멍처럼 보여도 혈소판 수치 이상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쉽게 멍이 드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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