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뇌진탕 후 우울증세 나타나”

뇌진탕(외상성 뇌 손상)
뇌진탕(외상성 뇌 손상) [출처: 서울아산병원]

뇌진탕을 겪은 청소년의 30% 이상이 한 달 안에 우울 증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간호 대학 가정·지역사회 보건학 교수이자 필라델피아 아동병원(CHOP: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 부상 연구·예방센터 연구위원인 캐서린 맥도널드 연구팀이 뇌진탕을 겪은 청소년 111명과 뇌진탕을 겪은 일이 없는 청소년 171명(13~18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2일 보도했다.

뇌진탕 그룹은 뇌 외상을 당한지 28일 이내에 CHOP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고 ‘뇌진탕-정신 프로그램 클리닉’으로 넘겨진 청소년들이었고 대조군은 교외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나온 자원자들이었다.

대조군에서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뇌진탕 그룹보다 훨씬 적었다.

이 결과는 뇌진탕 청소년의 3분의 1이 뇌진탕 후 30일 안에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뇌진탕 청소년은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살펴서 신속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정신과적 증상이 더 큰 문제로 진행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뇌진탕을 겪은 사람은 여러 형태의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러나 이 연구들은 대부분 성인이 대상이었고 청소년이 연구 대상이 된 경우는 드물다. 청소년은 거의 4명 중 한 명이 최소한 한 번의 뇌진탕을 겪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정형외과 스포츠 의학 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 학술지 ‘스포츠 건강'(Sports Health)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