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빵 속에 칼날 삽입…식품테러 여성 체포

여러 지점서 잇단 신고…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한 여성이 월마트에서 판매 중인 빵과 베이커리 제품 안에 칼날을 넣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WLOX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의 33세 여성 카밀 벤슨은 미시시피주 월마트 식품에 칼날을 삽입한 혐의로 체포돼 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벤슨에 대해 보석금 10만달러를 책정하고 구금 조치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11일 동안 미시시피주 빌럭시와 인근 지역의 월마트 매장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고객들이 빵과 머핀 등 베이커리 제품을 구매한 뒤 내부에서 면도칼과 유사한 칼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최소 3건 접수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첫 신고는 빌럭시 CT 스위처 시니어 드라이브 인근 월마트 매장에서 접수됐고, 이어 패스 로드 인근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확인됐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분석을 통해 용의자가 매장 진열대에서 직접 제품을 훼손한 장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 측은 즉시 해당 매장에서 판매 중이던 의심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고객들에게 구매한 빵과 베이커리 제품을 확인해 달라고 공지했다.

경찰은 매장 후방 창고나 유통 과정에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범행이 모두 매장 내부 진열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칼날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동일 인물에 의한 다른 지역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에도 마트 식품에 해충제를 뿌리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른바 ‘식품 테러’ 사례가 잇따라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식품 개봉 전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월마트 빵속에 삽입된 칼날/WL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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