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올해의 단어는 ‘분노 미끼’

온라인 감정 조작 경고…케임브리지 ‘패러소셜’, 콜린스 ‘바이브 코딩’

옥스퍼드대 출판부(OUP)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 미끼(rage bait)’ 를 선정했다.

BBC는 30일 온라인에서 분노를 유발해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자극적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해당 표현의 사용량이 올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분노 미끼’는 2000년대 초반 등장한 표현으로, 사람들의 감정 반응을 극대화해 콘텐츠 소비를 유도하는 온라인 조작 전략을 의미한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장은 “인터넷이 더 이상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감정 조작을 기반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에는 ▷아우라 파밍(aura farming): 매력·자신감·신비로움을 전략적으로 연출하는 행동 ▷바이오핵(biohack): 신체·정신 능력 향상을 위해 생활 습관·기술·약물 등을 활용하는 행위가 포함됐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패러소셜(parasocial)을 선정했다. 이는 유명인과 실제 관계가 없음에도 친밀감을 느끼는 ‘유사 사회관계’를 뜻한다.

콜린스 사전의 단어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인공지능(AI)에게 일상 언어로 지시해 코드를 생성하게 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의미한다.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 선정에는 매년 온라인 유행어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단어들이 포함된다. 최근 선정 단어로는 ‘고블린 모드’(2022), ‘리즈’(2023), ‘뇌 썩음(brain rot)’(2024) 등이 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 웹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