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명품 패션 브랜드 톰포드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련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스티로더의 톰포드 인수 가격이 30억 달러(약 3조9천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에스티로더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인수가 된다.
다만, 에스티로더와 톰포드가 합의에 이른다는 보장은 없다고 WSJ는 덧붙였다. 소식통은 에스티로더 외에도 인수자로 나선 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초 톰포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는 특히 톰포드의 뷰티 사업은 이른바 ‘초명품’ 브랜드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에스티로더 경영진은 올해 5월 분기실적 발표회에서 이 브랜드를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이는 소수의 기업 중 하나로 꼽으면서 중국에선 그런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특별히 강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수년간 활발히 기업 인수를 진행했지만, 인수 금액대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었다. 에스티로더는 작년 캐나다 화장품 브랜드 데시엠 잔여 지분을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취득했고, 2019년에는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소유한 한국기업 해브앤비를 인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