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브로콜리·향신료·붉은 고기
피부 박테리아와 반응해 냄새 유발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식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영양 전문가들은 일부 음식이 체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저지주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와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체취를 유발하는 대표 음식 4가지를 공개했다.
첫째는 물고기다. 일부 사람은 물고기 속 콜린 성분을 ‘트라이메틸아민’이라는 냄새 나는 화합물로 전환하는데, 이 물질이 호흡과 땀을 통해 배출되면서 특유의 비린내가 발생한다. 이 증상은 ‘트라이메틸아민증’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는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다. 이 채소류는 유황 화합물을 분비해, 땀이나 호흡을 통해 황 냄새가 강하게 배출될 수 있다.
셋째는 카레, 쿠민 등 향신료다. 이들 향신료는 휘발성 화합물이 땀샘을 통해 배출돼 체취의 원인이 된다. 특히 매운 음식은 피부 박테리아와 만나 독특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넷째는 붉은 고기다. 고기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소화 후 단백질이 땀을 통해 배출되면서 피부에 있는 세균과 반응해 악취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붉은 고기와 유황 성분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과일·채소 섭취를 늘릴 경우 체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과, 잎채소, 녹차 등이 체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규칙적인 샤워, 수면 개선, 신진대사 건강 유지도 전반적인 냄새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