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산성 물질 공격’…FBI, 현상금 5000달러

피해 여성 전신 화상 중태…경찰 “기존 관심 인물은 용의선상서 제외”

조지아주 사바나 도심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이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부식성 화학물질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현상금 5000달러를 내걸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바나 경찰과 FBI 애틀랜타 지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8시 15분께 사바나 포사이스 파크 인근 웨스트 월버그 스트리트와 휘태커 스트리트 부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애슐리 와시엘레프스키(46)는 혼자 공원을 걷던 중 뒤에서 접근한 한 남성으로부터 얼굴과 두피, 손, 다리 등에 강한 화학물질을 뒤집어쓰는 공격을 받았다.

와시엘레프스키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신체의 약 절반에 2도와 3도 화상을 입었으며, 공격에 사용된 화학물질의 강도가 매우 강해 주머니에 있던 차량 스마트키가 녹아내릴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아들 웨슬리 와시엘레프스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며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기던 분”이라며 “누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물을 뿌린 줄 알았으나 곧 피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았고, 바지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비명을 질렀다고 지인에게 당시 상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바나 경찰은 수사 초기 ‘관심 인물(person of interest)’로 지목했던 남성이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했으며, 현재는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해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인물의 사진도 언론과 수사 자료에서 삭제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후 현장 인근에서 포착된 흰색 SUV 또는 크로스오버 차량의 운전자 및 동승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범행 동기, 무작위 범행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FBI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대 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사진이나 영상 제보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제보 창구를 개설했다. 사바나 경찰도 도시 내 공원 순찰을 강화하며, 사건 당일 주변에서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거나 관련 정보를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는 FBI 제보 전화(1-800-CALL-FBI), 온라인 제보 사이트(tips.fbi.gov), 또는 사바나 지역 범죄 신고센터(912-234-2020)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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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병원에 입원한 와시엘르프스키씨/NY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