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애틀랜타 뉴스 미국 뉴스 Atlanta K

[뉴스레터] “총영사관 위치, 민원불만 공론화 필요”

본보 보도후 독자들 분노 폭발…근본적인 개선 계기 돼야

어제 본보에 보도된 ‘군기지 보다 가기 어려운 애틀랜타총영사관'(링크) 기사가 한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기사의 댓글을 통해 적나라한 표현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적어주신 독자부터 전화를 걸어와 그동안의 불만을 토로하는 한인인사들까지 대부분 분노에 가까운 심정을 표현해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동안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위치에 대해 갖고 있던 불만을 이번 기회에 쏟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통이 복잡하고 주차장도 없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건물을 고집하는 바람에 강요당했던 불편함이 민원인들의 입에서 한번에 터져나온 셈입니다.

한 독자는 특히 “30분마다 한번씩 지하층에 내려오는 영사관 직원이 민원인들과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면서 “교민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자기들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독자는 “총영사관에 찾아갈때면 비싸고 골치아픈 주차문제가 늘 어렵다”면서 “당연히 교민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해야 할텐데 교민 편의가 아니라 자기들 편의를 위한 결정아니냐”고 비난했습니다.

다른 독자는 “세계 최고의 IT 국가인 대한민국의 영사관에서 크레딧카드는 받지 않고 현금을 찾아오라고 한다”면서 “왜 카드는 받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직원은 ‘창구에 써서 붙여놓았는데 못봤냐’고 퉁명스럽게 얘기한다”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이 독자는 “(다운타운 건물에 문제가 있으면) 한인타운 근처나 한인회관 같은 곳에 상주 파견소를 두면 좋을텐데 이런 서비스는 안하고 편하게 근무할 생각만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다른 독자는 “요즘 하는 일로 봤을 때는 조지아 주청사에서 볼 일도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교민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또다른 독자는 “80, 90년대 한국 동사무소에 가서 느꼈던 불친절함과 퉁명스러움이 애틀랜타총영사관에 가면 떠올라 늘 씁쓸했다”면서 “대단한 벼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더 심한 비난도 있지만 차마 지면으로 옮기지 못함에 양해를 구합니다.

한 한인 단체장은 “코로나19으로 인해 한인들은 힘들어하며 더 많은 도움을 원하고 있지만 애틀랜타총영사관은 유독 복지부동하는 것 같다”며 “LA총영사관 같은 곳은 전보다 더 많은 접촉과 행사를 하며 교민사회에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고 쓴소리를 전해왔습니다.

다른 한인언론사 기자는 “지금 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들은 기자들이 전화를 해도 잘 받지도 않고 응답전화도 하지 않는다”면서 “미디어에도 이 정도로 폐쇄적이니 아예 한인사회와는 단절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번 총영사관 출입문 폐쇄 내용도 제대로 알린 것이 아니라 한인기자들 카톡방에 통보했다가 수정할 것이 있다며 보도를 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쓰지 말라던 내용을 총영사관 페이스북엔 그대로 올리더니 하루가 지나서야 자세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물론 수정할 것이 있다고 해놓고선 한인언론사들에게는 아무런 업데이트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반응들을 보면서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입지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본보는 계속 이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총영사관 관련 민원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도 알려주십시오. 이를 취합해 애틀랜타총영사관에 전달하겠습니다. 만약 총영사관이 별 관심을 안 갖는다면 한국 청와대 민원게시판에 ‘애틀랜타판 시무 7조’라도 적어 알릴 생각입니다.

의견 보내주실 이메일 news@atlantak.com

이상연 대표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