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 아시안 갱단 일망타진

버지니아주 센터빌 중심 마리화나 거래 장악해

연방 검찰, 배신 조직원 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

버지니아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거래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온 아시안 갱조직인 레클리스 타이거스(Reccless Tigers) 핵심 멤버 7명이 연방 검찰에 체포됐다.

연방 검찰은 21일 이 조직의 창립자인 토니 민 리(26)와 간부급 조직원들인 조셉 덕현 램본(26), 영 유(24), 피터 리(23), 사샤 칼라일(26), 앤서니 탄 리(27), 상 탄 현(30) 등 7명을 2건의 살인 및 마약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램본과 유는 한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버지니아주 센터빌을 중심으로 북부 버지니아 지역 학교 등의 마리화나 및 코카인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으로 전국적인 배급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약 거래를 숨기기 위해 자체 의류 브랜드까지 출시해 합법적인 비즈니스로 위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재판 과정에서 조직을 배신하고 검찰에 불리한 증언을 했던 전 조직원 브랜든 화이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발생한 조지메이슨대 대학생 이호성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2016년 발생한 유명 래퍼 골드링크 대상 강도 사건의 용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골드링크의 스튜디오에 침입해 골드링크의 매니저를 폭행하고 수천달러 어치의 장비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불법 농장에서 재배한 대마를 버지니아주로 들여와 판매했으며 마약 거래를 통해 엄청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원 혼자 지난 2년간 마리화나 150만달러 어치를 판매했을 정도”라면서 “베르사체 옷을 입고 럭셔리 카를 모는 등 호화스러운 라이프스타일로도 유명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갱 조직원들/Alexandria, Va., Sheriff’s Office via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