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서 2년 전 3%에서 급증…성인 비만율은 36.4%로 하락
미국 성인 가운데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계열 약물을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갤
럽의 전국 건강·웰빙 지수 조사에 따르면 체중감량 목적으로 GLP-1 약물을 사용 중인 성인 비율은 2024년 3%에서 2026년 11%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성인 5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계열의 오젬픽(Ozempic)·위고비(Wegovy), 리라글루타이드 계열의 삭센다(Saxenda), 터제파타이드 계열의 마운자로(Mounjaro)·젭바운드(Zepbound) 등을 체중감량 목적으로 사용한 적이 있는지와 현재 사용 중인지가 조사됐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5%는 체중감량을 위해 GLP-1 약물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6%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GLP-1 약물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도 2024년보다 증가해, 현재 미국인의 91%가 해당 약물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만율 하락세와 함께 주목
갤럽은 GLP-1 약물 사용 증가와 함께 미국 성인 비만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 비만율은 2022년 39.9%로 정점을 찍은 뒤 2026년 현재 36.4%까지 낮아졌다.
갤럽은 이 같은 변화가 GLP-1 약물 사용 증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고 답한 미국인 비율은 2023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지난 15년간 비만율 증가와 함께 당뇨병 진단 비율도 서서히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증가세가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GLP-1 약물은 원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이후 일부 약물이 비만 치료에도 승인되면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이 크게 늘었다.
이 약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간의 포도당 생성을 줄이며,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 브랜드 약물 사용이 다수
갤럽 조사에서 현재 GLP-1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68%는 브랜드 의약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조제약국에서 만든 맞춤형 또는 복합 조제 형태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19%였고, 자신이 어떤 종류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는 응답은 12%였다.
체중감량용 GLP-1 약물의 확산은 의료와 소비 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식료품업계와 식당업계는 소비자들의 식사량 변화와 구매 패턴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는 장기 사용 비용과 보험 적용, 부작용 관리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사용 여부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출처 불명의 조제약이나 저가 제품은 성분, 용량, 보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 한인사회도 사용 전 상담 필요
한인사회에서도 체중관리, 당뇨, 비만 치료 목적으로 GLP-1 약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약물은 처방약이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 상태, 기존 질환, 복용 중인 약, 보험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특히 미용 목적의 단기 체중감량이나 온라인 광고만 보고 약물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위장관 증상, 근육량 감소, 영양 불균형, 약물 중단 후 체중 재증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GLP-1 약물 사용은 미국 내 비만 치료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