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직후 추돌 참변…신부 사망, 신랑 중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서\…음주운전자가 사고 일으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골프카트를 타고 피로연장을 빠져나가던 신혼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신부는 사망하고 신랑은 중태에 빠졌다.

지역 방송인 WCIV-TV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폴리 비치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피로연을 마친 아릭 허치슨과 아내 사만다 허친슨은 친구 2명과 함께 골프카트를 타고 인근 도로를 운행하고 있었다.

이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25마일이었지만 65마일로 달려오던 차량이 골프카트를 추돌해 카트가 전복되는 바람에 사만다 허친슨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고 아릭과 친구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제이미 코모로스키(여)는 술에 만취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이 개설한 고펀드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랑 아릭 허친슨은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온몸의 뼈가 골절돼 중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코모로스키는 3건의 중범죄 음주운전과 1건의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아릭 허친슨의 어머니 아네트 허친슨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만다가 아들의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워준 지 5시간 만에 병원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아릭의 결혼반지를 건네받았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결혼식 피로연 장면/GoFu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