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고교생, AP·대학과목 몰아 수강해 최고기록…“과도한 경쟁·정신건강 우려”
플로리다의 한 고교생이 가중 GPA 11.99라는 이례적인 성적으로 졸업한 뒤, 해당 교육청이 GPA 계산 방식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콕스미디어그룹에 따르면 탬파 인근 스타인브레너고교를 졸업한 바이바브 바스카르(Vaibhav Bhaskar)는 11.99의 가중 GPA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4.0 만점 GPA를 훨씬 넘는 수치다.
바스카르가 속한 힐스버러카운티 교육청은 그동안 GPA 상한선을 두지 않았다. 우등과정, AP, 이중등록(dual enrollment) 대학 과목 등 고난도 수업을 들으면 성적에 추가 점수가 붙는 방식이었다.
바스카르는 고교 재학 중 AP 과목을 20개 이상 수강했고, 이중등록 대학 과목도 24개 들었다. 그는 고교 재학 중 이미 준학사 학위도 취득했다.
탬파베이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더 많은 수업을 듣기 위해 점심시간까지 포기했다. 목표는 카운티 최고 GPA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
기존 기록은 2022년 딜런 마자드(Dylan Mazard)가 세운 11.84였으며, 바스카르는 이를 넘어섰다.
하지만 힐스버러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앞으로 GPA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교육위원회는 기존 방식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온라인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고, 부풀려진 GPA 경쟁을 만들며,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않은 학습 습관,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규정은 2023년에 통과됐으며, 2023~2024학년도에 9학년으로 입학한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새 GPA 상한 제도는 다가오는 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UPI는 이번 변경으로 바스카르의 11.99 GPA 기록이 해당 학군에서는 더 이상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리다의 다른 교육청들은 다른 방식의 GPA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다. 팜비치카운티의 경우 누적 가산 방식이 아니라 평균 방식의 Honors Point Average 제도를 적용한다. 일반 과목 A는 4.0, 우등 과목 A는 4.5로 계산되며, AP·AICE·IB·이중등록 과목의 A는 최대 6.0점까지 인정된다.
팜비치카운티 교육청 관계자는 이 방식에서는 전체 점수를 전체 수업 수로 나누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가능한 최고 성적은 6.0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대학 입시 경쟁 속에서 고난도 과목과 가중 GPA가 학생 성취를 보여주는 지표인지, 아니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제도인지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